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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가 잇따르는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해양경찰청이 뒤늦게 위기 대응 점검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청장 김용진)은 9일, 본청 지휘본부(컨트롤타워)의 실질적 대응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불시 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목포 선적 어선 A호(29t, 선원 13명)가 외국 상선 B호와 충돌 후 전복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조난신호 접수부터 ▲경비함정·파출소·구조대의 신속 출동, ▲인근 선박 구조협조 요청, ▲민·관·군 공동 대응 체계 가동, ▲중앙구조본부 비상가동 전환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사전 고지 없이 본청 종합상황실에서 불시에 상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각 부서는 즉각 대응에 돌입했으며, 종료 후에는 경비·구조·수사·방제·정보 등 관련 부서별 강평을 통해 대응 과정의 미비점을 짚어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가을·겨울철 해양사고가 다수 발생 시기를 앞두고, 이번 훈련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부서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신속하게 비상대응조직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점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 72주년 해양경찰의 날(9.10.)에 앞서 불시훈련을 실시함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강인하고 반듯한 해양경찰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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