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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없고 실제 상황만 있었다”

기사승인 2010.06.09  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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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평가단원의 산림청 안전한국훈련 참관기

5월12일 오전 9시 산림청 종합상황실,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산림청 평가를 위한 시스템 설명이 끝난 후 산불, 산사태, 병충해 등의 예방 및 상황발생 시 비상대비·대응·예방 조치사항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스템 운영 및 대비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훈련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도중, 비상벨이 울리면서 실제상황이 발생하였다. 순간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담당 직원들은 제자리에 착석하여 화재진압 실제 상황으로 전환하고 신속하고 긴장감 있게 맡은 업무에 충실하게 대처하였다. 산불 발원지는 경북 거창군의 야산으로 10시27분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 주성대학 - 조남형 정보전자통신과 교수ㆍ재난관리지도사 >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성능 입증
잠시 후, 인근에 있는 산불감시요원들의 현 위치와 이동상황이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되었다. 상황실 모니터에 표시된 빨간 점들을 클릭하면 산불감시요원의 이름과 위치,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1분 후, 산불 발생 장소의 풍속, 풍향, 화재의 시간대별 예상 진로가 상황실 왼쪽 모니터에 표시되었다. 산불현장과 인접한 산림청 헬기의 현재위치, 산림청 헬기에서 현장까지의 거리 및 예상 이동시간, 산불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담수지 정보 등도 모니터에 표시되어 담당자가 산림청 헬기로 정보를 전달하고, 운항 상황을 지시하였다.

다른 상황실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와 산불발생 지역 마을이장에게 전화연락을 하여 산불진화에 대비도록 지시하였다. 10시 40분, 산불감시요원들의 정보에 따라 산림청 헬기의 출동명령이 전달되고 산림청 헬기의 이동상황 등 필요한 정보들이 상황실 왼쪽 모니터에 표시되었다. 상황실 정면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는 현장에 도착한 산불감시요원의 이동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산불진화에 아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산불 현장의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효과적인 지시체계 구축을 돕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산불발생 약 55분경과 후, 1차 진압이 완료되었고 약 50여명의 잔불진압요원이 투입되어 비상상황은 소강상태로 전환되었다. 이처럼 산불을 조기 발견하고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해서 신속하게 산불을 진압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산림청이 2010년 2월부터 도입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은 산불감시 인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산불의 발견 및 신고가 조기에 이루어지고, 전국의 산불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산불진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림청의 새로운 시스템이다.

‘산불신고 GPS 단말기’ 효과 확인
산불 예방·감시 인력은 산불예방전문진화대, 산불감시원, 산림보호강화사업 등을 모두 합해 약 3만 명에 달한다.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골짜기에 배치된 감시원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게다가 과거엔 일부 감시원들이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여 지적을 받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또한 산불 취약지역을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해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산불이 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은 올해 감시원의 효과적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바로 산불신고 GPS 단말기를 본격 도입한 것이다. 먼저 감시원 개개인에게 순찰해야 할 담당구역을 지정하고, 제대로 활동하는지를 확인했다. 또한 산불이 나면 ‘긴급버튼’을 눌러 곧바로 산림청 산불종합상황실까지 통보되도록 했다. 긴급버튼 한 번으로 관련기관으로 통보되고, 해당 시·군 담당공무원들에게는 휴대폰으로 문자가 발송된다. 이제까지 계통에 따라 보고되면서 늦어지고, 소방서 등을 거쳐야 해 지체되었던 시간이 사라진 것이다.

   
 
  산불감시원이 산불신고 GPS 단말기 긴급버튼을 누르면 산불 발생 위치와 산불감시원 연락처 등이 모니터에 표시된다.  
 

조기발견, 초동 진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불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이다. 단순히 통보만 되는 것을 넘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에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도록 했다. 산림청 산불상황실에서 산불현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진화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올해 봄철에는 산불취약지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활동으로 산불발생 건수를 65%이상 줄이는 한편, 진화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산불신고 GPS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올해 3월 이후 전체 산불의 40% 이상은 감시원이 누른 긴급버튼으로 신고가 됐다. 산림청은 신속·정확한 진화대책 수립을 통해 건당 피해면적을 96%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더불어 산림청은 1960년 산불에 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50년 만에 발생건수 및 피해면적 등을 최소화하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산불 현장의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효과적인 지시체제 구축을 돕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산불감시원이 산불신고 GPS 단말기 긴급버튼을 누르면 산불 발생 위치와 산불감시원 연락처 등이 모니터에 표시된다.

조남형 교수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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