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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재난·전염병까지 한 번에 막는다, ‘생활안전 기술’ 총동원해 현장 압박 본격

기사승인 2026.03.31  0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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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이 사후 수습 중심에서 벗어나 ‘즉각 대응형 기술’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정부가 국민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안전 긴급 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재난·안전 분야 현안을 해결할 3개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각종 재난과 사고를 과학기술로 신속히 해결하고, 연구 결과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재발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적용’을 전제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과제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제안한 28개 현안 중 시급성과 파급력을 기준으로 선별됐다.

먼저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차단 기술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복합 X-선 기반 ‘후방산란’ 기술은 기존 장비와 달리 유기물질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어, 은닉된 마약 탐지 정확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해 자동 판독 체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난 상황에서 승강기 사고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대응 기술이다. 집중호우나 지진 발생 시 건물 내부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층 접근을 차단하고, 승객을 안전한 층으로 자동 이동시키는 시스템 개발이 핵심이다.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먼저 판단하고 움직이는 구조다.

이와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대응 기술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가축의 체온, 활동량, 섭취 패턴 등을 실시간 수집하고, 인공지능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방식이다. 기존의 대규모 살처분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조기 발견·격리’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예측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기관 공모는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기관에는 최대 2년간 약 9억 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과기정통부 오대현 미래 전략 기술 정책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과제는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라며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 기반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 성과가 현장에 실제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행안부 서주현 안전정책국장은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여 추진하는 이번 긴급 대응연구가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 안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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