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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총공사비 200억 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발주청·시공자·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평가는 건설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평가 결과가 대외에 공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83개 건설현장, 총 366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위탁 수행했으며, 안전전담 조직 구성, 법정 안전업무 이행 여부, 자율 안전점검 활동, 위험요소 제거 지원 등 153개 세부 지표와 함께 건설현장 사망자 발생 여부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평가 결과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됐다. 평가 결과, 발주청 1곳과 시공자 5곳만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42개 참여자는 최하위 수준인 ‘매우 미흡’으로 분류돼 안전관리 역량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우수’ 등급은 42개 참여자가 받았다.
민간 건설공사로의 평가 확대 시도는 제한적인 참여에 그쳤다. 대한건설협회를 통해 23개 시공자에게 참여를 요청했으나, 실제 평가에 응한 업체는 ㈜모아주택산업 1곳뿐이었으며, 해당 업체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주목을 받았다. 2023년 ‘보통’, 2024년 ‘우수’에 이어, 소관 현장에서 2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올해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국가철도공단은 과거 ‘미흡’ 및 ‘매우 미흡’ 평가 이후 점수 공개를 계기로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 올해 ‘우수’ 등급으로 반등했다.
반면, 평택시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 부족, 조직·자율 안전활동 미흡 등의 이유로 2년 연속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시공자 가운데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평가 변동이 두드러졌다. 2024년 높은 평가 점수를 기록했음에도 사망사고 발생으로 ‘우수’에 그쳤고, 2025년에는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매우 미흡’으로 급락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단순 공개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 공기업 발주청의 경우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를 통해 경영평가에 반영되며, 시공자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시 신인도 평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최근 3년 평균 평가 결과에 따라 가점 또는 감점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 박동주 건설안전과장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주체에게는 명확한 책임을 묻고, 안전관리에 힘쓰는 주체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부여하기 위해, 안전관리 수준평가의 평가대상과 결과 활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면서, 건설공사 참여자에게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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