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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범죄가 빠르게 진화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실제 상황을 근거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신종 수법이 확인되었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에는 배송 지연 안내를 빙자해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유형, 카드 배송 사칭에 개인정보 유출 이슈를 결합한 수법 등이 연이어 접수되고 있다. 특히 결합형 수법은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는 기존의 사칭 방식에 더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신청하지 않은 카드일 수 있다”라는 논리로 심리적 불안을 자극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범인들이 안내하는 가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면, “보안 점검”을 명목으로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앱이 설치되는 순간, 피해자의 스마트폰은 사실상 범인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아직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직접적 2차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통합대응단은 “정교한 신종 수법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피싱·스미싱 예방을 위한 필수 수칙은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URL은 절대 접속 금지 후 즉시 삭제 ▲정부·금융기관은 앱 설치 요구하지 않음 → 요구 시 무조건 의심 ▲모르는 번호 전화는 보이스피싱 가능성 염두 ▲의심 시 즉시 통화 종료 후 지인 공유 또는 112 신고 등이다. 만약 의도치 않게 앱 설치를 했다면 모바일 백신으로 삭제하거나, 어려울 경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1588-1166)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국민의 신고가 또 다른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빠른 대응”이라며 “쿠팡 사칭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 최신 범죄 수법 탐지와 차단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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