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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온실가스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육불화황(SF6) 대응에 나섰다. 9월 15일부터 닷새간 제주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진행되는 「제9차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교육훈련과정」에는 8개국 전문가들이 참여, 지구대기감시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이 본격화된다. 육불화황은 대기 중 극미량(ppt)만 존재해도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효과가 24,300배나 큰 초강력 온실가스다. 문제는 산업 과정에서 사용되지만 대기 중 체류 기간이 길고 분해가 거의 불가능해, 사실상 ‘영구적 기후 오염물질’로 꼽힌다는 점이다.
이번 훈련에는 바베이도스·인도·인도네시아·모로코·네팔·뉴질랜드·필리핀·케냐 등 기후취약국들이 대거 참여한다. 교육생들은 이론 수업과 함께 표준가스 검교정, 온실가스 자료처리, 관측장비 운영법을 직접 실습하며 국제적 관측 표준을 익힌다. 또한, 제주 고산 지구대기감시소 현장 견학을 통해 실제 온실가스 관측 시스템을 확인한다. 특히 우리나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로 지정(2012년)된 기관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는 육불화황과 그 밖에 온실가스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자료를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 교육훈련과정을 통해 전 세계 온실가스 관측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고,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관측자료를 정확하게 생산하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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