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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 사망사고와 폭발사고로 군 기강과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방부가 전례 없는 강도 높은 전군 특별 진단에 나섰다. 국방부는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전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사고 조사 차원을 넘어, 사고의 연결고리를 원천 차단하고 안정적 부대 운영 체계를 재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특별 진단은 각 군과 국직부대 소속 모든 군인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최하위 제대인 소대급부터 상위 제대까지 전면적으로 실시하며, 각급 부대는 결과를 지휘계선에 보고하고, 최종적으로 각 군 본부에서 국방부로 취합 보고한다. 국방부는 이번 진단을 단순 점검이 아닌 “정밀 진단”으로 규정하며, 병영생활·교육훈련·작전활동 전반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사고 요인 제거를 강조했다. 이번 전군 특별 진단의 핵심은 △병영사고 예방 △총기·탄약·폭발물 안전관리 △장비·물자·시설물 점검 △환자 발생 최소화 및 응급·정신건강 관리체계다. 특히 최근 폭발사고 이후 불거진 탄약·폭발물 관리 허술 지적에 따라, 군은 관련 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밀 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더불어 병영 내 정신건강 관리시스템도 강화해, 은폐되거나 방치되는 문제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단순히 시설과 장비만 점검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대 변화에 맞지 않고 타성적·관행적으로 시행돼 온 제도와 문화를 식별하고, 개선 후에는 반드시 추적 관리를 통해 성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부대별로 이미 만들어진 매뉴얼과 최신 지침을 모든 장병과 군무원이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으로 준수하도록 철저히 교육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 부대정밀진단은 단순 점검이 아니라 전군이 한마음으로 군 기강을 바로 세우고 안전 기반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부대관리와 대비태세 유지 속에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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