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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주택화재 위험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가정 내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통계를 토대로 “주택은 다른 공간보다 화재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장소”라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 1천 건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576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2,900명이 연기 흡입이나 화상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특히 단독주택에서의 피해 비중이 가장 높아, 주거 형태에 따른 안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1월 한 달에만 전체 주택화재의 10% 이상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 역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친 피해의 약 12%가 1월에 집중된 것이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생활 속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거나 가연물을 불 가까이에 두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과 기계 과열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화재 발생 자체는 낮 시간대에 많았지만, 사망자는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발견 지연’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주택화재를 줄이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장비와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가정에 소화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하며, 단독주택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즉시 경보를 울리는 감지기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조리 중에는 불을 켠 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고, 기름 화재 발생 시 물을 붓는 행위는 오히려 화염 확산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행위를 피하고, 전열기기에는 가급적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전기장판이나 난로 주변에 가연물을 두는 것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의 경우, 남은 재 속 불씨가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각 가정이 소화기 비치와 안전 점검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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