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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공장 화재 이후 정부가 유사 업종 전반을 겨냥한 전국 단위 합동 점검에 돌입한다. 단순 점검을 넘어 불법 구조와 위험 공정까지 전면적으로 들여다보는 고강도 대응이다.
고용노동부, 소방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금속가공업체 등 유사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대전 지역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사 사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추진된다.
점검 대상은 전국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26개 유사 업종 가운데 화재 위험 공정을 보유한 2,865개 사업장이다. 절단·단조·열처리 등 고온 작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합동 점검반은 특히 화재 확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금속 분진이 쌓이는 집진기 관리 상태와 청소 주기, 공장 내 전기설비 안전성, 위험물 불법 저장 및 취급 여부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또한 건축물 불법 증축과 구조 변경 여부도 들여다본다. 화재 시 연소 확대와 대피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비상구 폐쇄나 통로 적치 등 피난을 방해하는 요소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핵심 점검 항목이다. 인화성 물질 관리, 용접·용단 작업 시 불꽃 비산 방지 조치, 정전기 방지 설비 운영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점검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 요령과 신고 방법 등 교육을 실시하고, 시설 개선을 위한 안전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라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사업장의 화재 안전 시스템 외에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확인·개선할 수 있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금속가공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의 화재는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관계기관 합동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장의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살피고,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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